게임 커뮤니티 관리는 개발자와 플레이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며, 유저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고 유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게임 커뮤니티 관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적인 포럼이나 카페에서 소셜 미디어로 발전해 왔지만, 게임 개발자가 온라인에서 유저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서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핵심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이 글로벌 유저들과 만날 수 있도록 글로벌 C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라티스글로벌에서 오늘은 게임 커뮤니티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고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당자의 목소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매니저가 되는 방법
1) 게임 커뮤니티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나요?
아시다시피 게임 커뮤니티 매니저는 게임의 공식 SNS 및 홈페이지, 공식 카페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렇게 쓰면 얼핏 단순하고 쉬운, 즐거운 업무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쉽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공식 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모든 게시글과 댓글은 게시되는 순간부터 공식 입장이 되기 때문에 몇 번의 컨펌을 거쳐서 게시되고 있습니다. 매일 공지를 작성하거나 댓글을 작성하고, 이외에도 커뮤니티의 여러 지표들을 확인하고 리포트를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식적인 메시지는 신중하게!”
커뮤니티의 동향 파악이나 모니터링 또한 필수이고, 때에 따라서는 이미지를 직접 제작할 때도 있고, 주기적으로 커뮤니티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통해 공식 커뮤니티에 업로드 될 콘텐츠의 종류나 게시 방식 등을 의논하고, 그에 맞추어 콘텐츠를 기획, 작성합니다. 특별한 시즈널 이벤트가 존재하거나 온/오프라인 행사 등이 계획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에 맞춘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커뮤니티 매니저의 업무는 일정한 루틴이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고, 즐겁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2) 일반인들 잘 모르는 게임 커뮤니티 매니지먼트의 어려움.
우선은 생각보다 포멀한 업무라는 점이 가장 의외이면서도 어려운 점이겠죠. 얼핏 보면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마음 만으로 즐겁게 임할 수 있는 업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규칙적이고, 정해진 업무가 명확해요.
앞서 서술했던 것처럼 간단한 공지를 작성하더라도 컨펌이 필요하고, 몇 번의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게다가 게임의 콘텐츠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니 그 점도 어렵다면 어렵죠. 업무 시간에는 사실 담당 게임을 즐길 여유가 없거든요. 보통은 퇴근 후 업무 외 시간에도 담당 게임을 즐겨야 콘텐츠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업무인 셈이죠. “
그리고 국가별로 선호하는, 자주 쓰는 SNS 플랫폼이 달라서 모든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에 한 몫 하겠네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Discord를 게임 커뮤니티로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자주 사용 한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일정이 굉장히 유동적이라서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아요. 출시일이 변경되는 일도 있고, 갑자기 사전예약 일정이 당겨지거나 미뤄지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출시일이나 사전예약 일정에 맞추어 준비해 두었던 커뮤니티 이벤트라든가, 콘텐츠 일정이 전부 변경되면서 기존에 준비해 두었던 콘텐츠를 새로 준비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그러면 당연히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겠죠. 그래도 필요한 시간에 반드시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야 하니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일정과 퀄리티 사이에서 늘 선택을 해야 하죠. “
그런 타협도 때로는 무척 무겁고 어렵게 느껴진답니다. 담당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클수록 이 선택은 더욱 무게감이 생기고 어려워지죠.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클수록 업무적인 성과는 커지지만 자신의 삶이 줄어듭니다. 퇴근 후 업무 시간 외에도 끊임없이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지한 뒤에 찾아오는 허탈감이 굉장해요. 업무와 자신의 삶이 분리되지 않는 거죠. 이렇게 되면 업무적인 영역에서도 사적인 영역에서도 위험해지기 때문에 확실히 분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3) 커뮤니티 매니저로 이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로서 의견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게임 커뮤니티 매니저는 어쩌면 다른 분야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쉬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커뮤니티라고 하더라도 커뮤니티를 즐긴 적이 있는 유저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겠죠.
하지만 게임이 좋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자신이 좋다면 커뮤니티 매니저가 아닌 게이머로 지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잘’ 플레이하는 사람이 아닌, 글 쓰는 능력이 좋은 사람이 훨씬 더 다양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글을 잘 쓰기 위해 끊임없이 단련해야 합니다.
공지사항도 댓글도 리포트도 콘텐츠 게시글도 전부 글이거든요. 그러니 가벼운 글도, 무거운 글도, 형식적인 글도, 비형식적인 글도 모두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글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비단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랍니다. 순수 문학이나 비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어보세요. 웹소설이나 라이트 노벨도 좋지만 그것만 읽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다독할수록 구사할 수 있는 단어의 개수는 늘어나고 문장은 한 층 더 윤택해질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최신 유행하는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발 빠르게 접하고 숙지하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커뮤니티를 관리할 때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다 쉽게 기획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면,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직무에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